공포 영화 좋아하세요?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무서워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무서운 게 싫으면서도 좋습니다.
그 긴장감이 싫지만 스릴 있는 느낌이 짜릿합니다. 복합적인 감정이 들지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유격훈련을 갔습니다. 낮에는 유격훈련을 힘들게 받고 저녁에는 담력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때 정말 공포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집처럼 안전한 곳이 아닌 칠흙같이 어두운 산속에서 공포영화를 보고 산속을 혼자 걷는데 정말 발걸음이 안떨어지는 공포를 느꼇습니다. 이런 겁쟁이이지만 영화관이나 안전한 집에서는 공포영화를 어느 정도 즐겨볼 수 있지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공포영화 중 손에 꼽히는 정말 무서운 영화 하나가 바로 셔터입니다.
물론 잘 만든 영화는 국적을 따지지 않지만 태국영화는 참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국적인 분위기가 더 큰 공포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전 여자친구와 dvd 방에서 봤었는데 같이 잘 보다가 무서운 장면에서 온몸으로 난리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억이네요
다시 영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감독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반종입니다. 이하 긴 이름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감독은 공포영화 연출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보다는 그 조여 오는 분위기로 공포영화를 잘 만들어 갑니다.
줄거리입니다.
사진작가인 주인공 턴과 그녀의 여자친구 제인.
둘은 도로에서 어떤 여자를 차로 치게 됩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대로 그 둘은 도주를 합니다.
얼떨떨해 있는 둘. 그날부터 사건은 시작됩니다. 둘 모두 악몽에 시달리고 턴이 찍는 사진마다 혼령 사진이 찍힙니다.
처음에는 사진기 잘못인 줄 알았지만 계속 나타나는 혼령 사진에 공포감이 듭니다. 그리고 턴은 점점 몸이 안 좋아지고 어깨가 무겁고 목이 뻐근해서 병원을 가보지만 이상이 없고 몸무게가 120킬로가 나오지만 체중계 고장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여자친구 제인은 우연히 턴의 전 여자친구인 나트레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는 제인
그러던 중 턴의 동창 친구들이 한 명씩 사고를 당하고 죽게 됩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제인은 나트레에 대해서 물어보고 턴은 나트레에 대해 이야기 해 줍니다. 조용한 성격의 나트레에 관심을 보인 턴. 그러다 나트레가 턴을 사랑하게 되고 둘은 사귀게 되지만 내키지 않았던 턴은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 나트레와 헤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둘은 나트레의 집으로 찾아가 보았는데 나트레의 침대에 있는 건 바로 나트레의 미라였습니다.
나트레는 오래전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고 말았는데 나트레의 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빠져 아직 나트레를 살아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나트레 어머니를 설득하여 장례식을 치러줍니다.
하지만 제인이 우연히 턴이 찍은 나트레의 사진을 더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은 턴의 친구들이 나트레에게 몹쓸 짓을 하는 상황에서 턴이 나트레를 구해주지는 않고 오히려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 던 것입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은 나트레는 턴을 저주하며 죽어갔던 것이었고 그 한이 혼령이 되어 턴의 친구들을 죽음으로 몰았고 지금 마지막으로 턴에게 온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제인은 턴을 떠나버리고 화가 난 턴이 사진기를 집어던졌는데 자동으로 자신의 모습이 찍히게 되고
사진을 본 순간 턴은 놀라서 창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사진에는 나트레 귀신이 턴의 목 위에 올라타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턴은 반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고 그 위에 올라탄 나트레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적 완성도는 어떤가요
공포 영화는 보통 반전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반전이 없으면 공포의 이유가 약해서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반전은 턴의 나쁜 짓을 공모했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남자친구라면 사랑하진 않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구해줘야 하는게 인간 된 도리 이지만 턴은 그 순간 인간이길 포기 한 듯 합니다. 그걸 속여 왔던 부분이 반전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트레 귀신이 턴의 목에 항상 올라타 있던 점 입니다. 그래서 턴의 목이 항상 아프고 몸무게가 20킬로 까지 나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공포 장면은 나트레 귀신이 턴의 차를 따라오는 장면과 마지막 카메라에 찍힌 턴의 목에 올라타 있는 나트레 귀신 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저는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영화를 좋아 하지 않습니다. 셔터는 물론 놀래키는 부분도 있지만 그전에 영화적 분위기가 너무 무섭고 좋습니다. 다시 볼 의향이 있는 공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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