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 해 드릴 영화는 제가 영화관에서 직접 돈을 주고 본 우리나라 영화 자산어보입니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 많이 수그러들어서 영화관으로 관객들이 하나 둘 모이던 시점에 맞춰서 개봉한 영화입니다.
저 또한 오래도록 영화관을 가지 못하여 영화관의 그 느낌 자체가 그리워서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영화관에 소 관람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 실용학자 정약전이 흑산도에 위배되었을 당시 있었던 일을 상상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자산어보'의 탄생비화입니다. 정약전의 역할은 배우 설경구가 그리고 그의 제자 창대역은 변요한이 맡았습니다. 하숙집 주인으로 정약전을 보살피는 역할로 시작했으나 끝내 정약전의 두 번째 처가 된 가거댁 이정은의 찰진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준익 감독 작품으로 이준익 감독은 90년대부터 한국영화에 몸담았고 '왕의 남자'로 천만관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왕의 남자, 황산벌, 구름을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사도, 동주, 박열 등 한국 역사극을 주로 잘 만드는 감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익 감독의 작품을 아주 높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작품 다양한 작품을 잘 만드시는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정약전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오면 정약전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제가 영화도 영화지만 정약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약전은 누구인가?
조선시대 인물로 성리학자 실학자입니다. 그 외 수산 해양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정약용과 정약종의 형입니다. 또한 천주교 신자 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성리학자 이익의 제자로 학문을 배웠으며 벼슬에 올라 여러 관직을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1801년 신유박해 때 신지도/흑산도로 유배 되어서 유배 생활을 하다 1816년 우이도에서 사망 하였습니다.
4년 아래 동생인 정약용과 우애가 깊었습니다. 두 사람은 학문적 교류도 많았고 주고받은 편지내용에서 서로의 우애와 존중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 내용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위의 말 대로 신유박해로 천주교 탄압으로 정약용과 정양전 형제는 유배 보내지게 되고 특히 정약전은 그 멀고도 먼 흑산도까지 보내지게 됩니다. 그래도 유명한 가문의 관직까지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흑산도에는 그의 존재가 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섬에서 어부들에게 가르침도 주고 글도 알려주고 책을 읽는 시간을 보내던 중 해양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쓰게 됩니다. 그러다 어부로 해양 생물을 잘 알던 창대에게 배울 건 배우고 글을 가르쳐주는 선생과 제자가 됩니다.
알고 보니 창대는 장진사의 서자로 글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버지께 인정을 받고 이 섬에서 벗어나 벼슬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이를 안 성리학자 정약전은 크게 노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둘의 사이는 멀어지고 참대는 아버지와 함께 섬에서 나가 공부하여 벼슬에 들게 됩니다. 벼슬에 들었지만 현실은 매우 비참했습니다. 벼슬아치들은 힘든 국민들에게서 세금을 걷어가기 바빴고 황구첨정, 백골징포 등등 백성들을 수탈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힘으로 도저히 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느껴서 더욱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가족들과 함께 관직을 버리고 고행인 흑산도로 돌아가는 길에 스승 정약전이 있는 우이도에 들른 창대는 이미 죽은 정약전이 남긴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가지고 돌아갑니다. 그렇게 흑산도로 가는 배에서 흑백이던 화면이 컬러로 바뀌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평
일단 흑백영화의 거부감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흑백으로 개봉한다는 점은 흥행에 상당히 불리한 점입니다. 아무래도 컬러에 익숙해진 사람들 눈에는 흑백영화는 관객들이 영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 한 가지가 사라진다는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흑백을 선택하였다면 그런 부분들을 감수하고서라도 표현되는 큰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느껴집니다. 그 결과가 35만 명이라는 관객수가 말해주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을 더해서 만들어진 영화로 특별한 사건 없이 잔잔하게 이끌어 가는 영화입니다.
나쁜 느낌은 아니었으나 인물에 집중하기도 시대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서 집중이 잘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의 영화가 있다는 자체가 좋았으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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